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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건강

선택적 함구증: 단순한 수줍음이 아니다!

by love-autumn 2025.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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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이가 집에서는 자유롭게 이야기하지만, 학교나 공공장소에서는 입을 닫고 말을 하지 않는다면, 선택적 함구증(Selective Mutism, SM) 을 의심해볼 수 있다. 선택적 함구증은 특정한 사회적 상황에서 심한 불안으로 인해 말을 하지 못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단순한 수줍음과는 다르며, 특히 학령기 어린이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선택적 함구증이란?

선택적 함구증은 사회불안과 관련된 언어적 회피 행동으로, 특정 환경에서는 정상적으로 대화하지만 학교, 공공장소, 낯선 사람 앞에서는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족과는 자유롭게 이야기하지만, 공공장소에서는 말을 하지 않는다.
불안이 심해지면 완전히 얼어붙거나 회피 행동을 보인다.
눈을 마주치기 어려워하거나, 손짓·고개 끄덕임·글쓰기 등으로 의사소통한다.
친구나 부모를 통해 간접적으로 대답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고, 학업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원인과 위험 요인

선택적 함구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회불안과 연관된 기질적 요인 – 수줍음이 많고, 새로운 환경에서 위축되는 성향이 강한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유전적 요인 – 가족 중에 불안장애나 사회불안을 경험한 사람이 있을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중언어 환경 – 일부 연구에서는 가정과 학교에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어린이가 선택적 함구증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했다.
언어·의사소통 문제 – 언어 발달 지연이나 발음 문제 등이 있는 경우 불안을 더 쉽게 느낄 수 있다.
부정적인 경험 – 극히 드물지만, 트라우마나 스트레스가 선택적 함구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진단 기준

미국 정신의학회(APA)의 DSM-5 진단 기준에 따르면, 선택적 함구증을 진단하려면 다음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특정 사회적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말을 하지 못한다. (예: 학교에서는 말을 안 하지만 집에서는 정상적으로 말함)
이로 인해 학업, 직업 또는 사회적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최소 1개월 이상 지속되며, 새로운 환경 적응 문제(예: 학교 입학 초기)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언어 능력 부족이나 문화적 차이 때문이 아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언어장애, 정신분열증과 같은 다른 정신 질환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치료 방법

선택적 함구증은 단순한 수줍음이 아니라, 불안을 기반으로 한 장애이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인지행동치료(CBT)

  • 아이가 말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고집’이 아니라 ‘불안’ 때문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 불안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 예를 들어, 처음에는 비언어적 의사소통(고개 끄덕이기, 손짓 등)을 유도하고 점차 속삭이기 → 작은 목소리 내기 → 문장 말하기로 발전시킨다.

노출 치료(Exposure Therapy)

  • 아이가 불안한 상황을 피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적응하도록 돕는다.
  • 예를 들어, 먼저 익숙한 사람과 대화하는 연습을 하고, 점차 다양한 환경에서 말하는 연습을 진행한다.

약물 치료

  • 심한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항우울제(SSRI 계열, 예: 프로작) 가 사용될 수 있지만, 단독 치료보다는 심리 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약물은 불안을 줄이는 보조적인 역할이며, 치료 과정에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학교 및 가정에서의 지원

  • 강압적으로 말을 하게 하면 안 된다.
  • 벌을 주거나, "왜 말을 안 해?"라고 다그치는 것은 오히려 불안을 높인다.
  • 아이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작은 성공을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와 교사를 위한 조언

강요하지 않고 기다려주기 –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강제로 시키거나 처벌하지 않는다.
작은 변화도 칭찬해 주기 – 손짓으로 대답하는 것조차도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격려해 준다.
사회적 상호작용 기회를 늘려주기 – 부담 없는 환경에서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학교와 협력하기 – 교사와 협력하여 아이가 편안하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마무리: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선택적 함구증은 단순한 수줍음이 아니다. 아이가 말하지 못하는 것은 ‘고집’이 아니라 ‘불안’ 때문이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부모와 교사, 전문가가 협력하여 아이가 사회적 불안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 아이의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따뜻한 지원을 시작해보자!

 

출처:

https://www.selectivemutism.org/what-is-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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